[청년 창업지원 ② 한화생명]‘씨커스’로 ‘함께 멀리’ 철학을 실천

예비창업자 지원하고 조기정착 위해 멘토링·컨설팅


▲ 2015 씨커스 발대식에서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씨즈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CNB저널 = 이진우 기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광역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이어 개소하고 있지만, 아직 그 성과가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각 대기업들이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고 창조경제에 기여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청년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430-431호의 현대차그룹 지원 사례에 이어 한화그룹 산하의 한화생명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손잡고 펼치고 있는 사회적기업 지원 현장을 찾아가봤다.

한화생명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의 해소를 위해 사단법인 씨즈와 함께 청년 창업지원 사업인 ‘씨커스(Seekers)’를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씨커스 사업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평소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를 실천하기 위한 청년 창업지원 사업이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선배 창업가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어려움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창업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푸드포체인지 노민영 대표
“먹거리 교육으로 식문화 바꾸겠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삶과 사회가 되려면 먹거리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위해서는 생산, 소비, 유통 등 모든 과정에서 커다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푸드포체인지 노민영 대표(36)는 “음식 소비를 바꾸면 음식 생산과 유통 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소비자의 변화를 위한 식생활 교육에 집중한다”면서 “이를 통해 현명한 음식 소비자를 만들고, 음식 소비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 대표와의 일문일답.

노민영 대표. 사진 = 푸드포체인지

▲ 노민영 대표. 사진 = 푸드포체인지

- 푸드포체인지는 어떤 기업인가?

“푸드포체인지는 누구나 식생활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교육의 보편화, 건강과 사회를 아우르는 교육 주제의 다양화,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프로그램과 강사의 전문화를 미션으로, 식생활 교육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운영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우리가 어릴 적 일단 몸에 밴 식습관은 평생의 건강과 삶을 결정하기에, 특히 어린이에 대한 식생활 교육에 집중한다. 아울러 먹거리와 건강, 사회, 환경 등의 주제를 가진 다양한 교육의 개발과 보급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인 푸듀케이터(fooducator, food와 educator의 합성어)를 양성하며, 식품업체 등과 연계해 먹거리 관련 캠페인도 진행한다. 또한 기업과 개인 후원 등을 통해 연간 1만 7000여 명 아이들에게 무료로 식생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장래 올바른 먹거리를 선택할 역량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사회적기업을 생각하게 된 배경은?

“음식에는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존재한다. 농부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이 수고하며 만들어준 소중한 먹거리들이 쓰레기로 마구 버려지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었다. 또 사회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음식들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버려지는 음식들이 아깝고, 건강하지 못한 음식들이 버젓이 유통된다는 불편한 진실에서 출발했다.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 사회의 대표적 문제인 건강, 환경, 농업 등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물론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먼저 소비자의 의식과 소비패턴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를 위해 소비자의 식생활 교육에 집중하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게 됐다.”

- 기업의 목표는 무엇이며, 사회적 가치 창출은 어떻게 하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음식문화를 실현하려면 소비자들이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음식을 소비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에 대한 식생활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에게 음식을 보다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소비할 수 있는 지식과 방법을 전달하면, 결국 공급자들 역시 현명해진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생산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개인과 사회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문화와 구조를 실현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 향후 발전 방향 및 비전은?

“외국에는 다양한 식생활 교육 민간단체가 있다. 이들 단체는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다양한 먹거리 교육을 만들고 보급한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식생활 교육에 집중하는 단체가 거의 없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에서 가장 의미 있고 좋은 식생활 교육을 많이 만들고 보급하는 단체가 되고자 한다. 좋은 교육을 개발하고 그것을 많은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에게도 보급해, 음식 소비자의 변화를 유도하고 건강한 음식문화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다.”

-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새 클라이언트를 발굴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이전에 몸담았던 영리 기업에서 마케팅 홍보 업무를 했던 경험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제안서를 만들고, 또 그것을 여러 기업에 제안하면서 새 사업을 만들어 나간다는 정신으로 극복해 오고 있다.”

푸드포체인지 팀원들이 해외 탐방차 출국 전에 인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푸드포체인지

▲ 푸드포체인지 팀원들이 해외 탐방차 출국 전에 인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푸드포체인지

- 한화생명의 씨커스 창업지원은 어떤 도움이 됐나?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조직원들과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동기부여를 해야 할 시점이 오게 마련이다. 그럴 때 더 잘하고 있는 사례를 직접 보면서 배우고,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실감하면 좋다. 씨커스를 통해 식생활 교육이 발전하고 활성화된 영국의 사례를 직접 탐방하며, 그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일하는 현지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영국 탐방에서 식생활 교육을 직접 현장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보고 배운 내용을 실제 사업에 반영해 우리의 좋은 교육을 새로 개발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가치를 느끼며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가능했다. 또한 이를 통해 영국의 식생활 교육기관과 관계를 맺고 차후에 함께 할 사업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계획도 세울 수 있었다.”

- 예비 청년 창업자에게 선배로서 조언한다면?

“자신이 관심을 가진 사회문제와 그걸 해결할 방법이 명확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투입할 뚝심도 필요하겠다. 창업이 쉬운 길은 아니지만 일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성취감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모른다. 할까 말까 고민만 하기보다는 일단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하루에 최소 3번 정도 하는 행위가 바로 먹는 것이다.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생리적인 의미 외에도,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먹거리의 선택은 마치 선거에서 하는 투표와 같다. 세상을 좌지우지할 소중한 한 표, 즉 먹거리 투표를 잘하려면 잘 알아야 한다. 그래서 교육과 배움이 필요하며 식생활 교육이 중요한 것이다. 먹거리 선택과 소비를 배운 현명한 소비자가 되면 식생활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다. 많은 후원과 응원을 기대한다.” 


볼런컬처 고다연 대표
“놀면서 봉사하는 새 문화 만든다”

“청춘은 놀아야 한다. 놀면서 봉사까지 할 수 있다면 보람있고 지속성 있는 사업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창업한 사회적기업이 볼런컬처다. 그래서 회사 이름이 볼런티어(volunteer, 봉사자)와 컬처(culture, 문화)를 합쳐 만들어졌다.

2014년 2월에 프로젝트 팀을 결성한 볼런컬처의 고다연 대표(29)는 “자원봉사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경험했고, 지역 및 기관에도 긍정의 힘이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믿음이 생겼다”며 “청년을 위한 새 봉사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고 대표와의 일문일답.

고다연 대표. 사진 = 안창현 기자

▲ 고다연 대표. 사진 = 안창현 기자

- 볼런컬처는 어떤 기업인가?

“청년들이 주체가 돼 ‘문화적 요소와 봉사를 결합한 새 방식의 봉사문화를 만들어 가보자’는 의미로 만들었다. 지금은 씨커스 프로그램의 창업 준비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 팀으로 활동한다. 우리의 소셜 미션은 첫째로 2030 청년들이 봉사와 나눔에 재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는 것, 그리고 문화가 접목된 봉사나 나눔 활동을 하자는 것이다.”

- 사회적 가치 창출은 어떻게 하나?

“젊은이들을 위한 레저, 봉사 활동을 진행하면서 참가비를 받는다. 수익금 중 볼런컬처의 운영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독거노인 등에 기부되는 구조다. 이익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운영이 목표이므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참가하고 즐기면서 사회문제를 해결할 성금을 내게 되는 건강한 구조다.  

문화는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활동의 집합체다. 문화의 범위를 넓히고 여러 가지 문화 콘텐츠들을 결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갈 것이다.

‘목도리 뜨개 클래스’는 강원도 인제군의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목도리 봉사단을 모집했다. 뜨개질한 목도리를 갖고 여행지를 찾아가 여행을 하면서, 현지에 목도리를 기부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여행을 하면서 동시에 즐겁게 봉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볼런컬처 팀원들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브릭 단체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볼런컬처

▲ 볼런컬처 팀원들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원브릭 단체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볼런컬처

전체적인 사업은 현재까지는 모두 기획 단계다. 젊은 남녀가 맥주를 마시며 친교의 장을 갖는 ‘비어퐁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해 4월에 1차, 5월에 2차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낸 참가비는 운영비를 제외하고는 전액 유니세프에 기부했고 앞으로 독거노인 돕기에 기부할 계획이다. ‘나의 작은 행동이 사회적 임팩트를 만든다’는 게 행사의 모토다. 참가자를 모집하고 참가비에서 운영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며, 이를 참가자 전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자이언트 비어퐁 축제에는 청춘남녀들이 참여해 5포 세대를 주제로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행위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2014년 12월에 실시한 봉사경매 파티에서는 참가자가 참가비 또는 물품을 내고 경매를 했다. 최다 봉사 시간을 제시한 사람에게 물품이 낙찰되는 시스템이다. 참가자들은 여가 시간을 재미있는 봉사 활동에 사용하려는 욕구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에게서 경매 파티 후에도 지속적으로 봉사와 나눔이 이어지면서 보람이 크다는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재참여율이 높고 ‘볼런컬처는 믿고 등록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우리가 방향을 잘 잡아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사회적기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축제나 이벤트에 매력을 느끼고 스태프로 직접 참여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문화기획자를 꿈꿨고 대학에서도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했다. 졸업 뒤 이벤트, 프로모션, 국제회의 등을 전문으로 하는 BTL(Below The Line) 회사에 들어가 1년 반 정도 근무했다. 그러나 회사와 방향이 맞지 않아 사표를 내고 해외 봉사에 나섰다.

국내와 해외 봉사(필리핀 5개월)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회사 사직 뒤에는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일원으로 2년간 인도네시아에서 봉사를 했다. 그러다가 그곳에서 기획자로서의 본능을 되살아났다. 문화축제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보자는 의욕에 행사를 기획했고 한국에서 오는 펀딩과 물품지원으로 성공적인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1회성으로 끝나고 만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지속성을 생각하다가 어렴풋이 알던 사회적기업 콘셉트에 눈을 돌렸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도 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코이카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각종 포럼이나 워크숍 등을 쫓아다니며 열공하다가 2014년 2월 씨커스를 만나면서 볼런컬처가 탄생했다.”

-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나?

“막연하게 ‘청년을 대상으로 봉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나름 정리가 많이 됐다. 처음엔 뭐가 사회 문제인지, 청년들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 ‘이게 정말 사회 문제인가’라는 고민도 있었다. 2014년 8월 해외탐방을 떠나기 전까지 약 6개월간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씨커스의 멘토링과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됐다.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찾아줬다. 씨커스가 주최한 해외 탐방을 가기 전에 여러 모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해외 탐방은 기대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원브릭 등 봉사단체를 방문했다. CEO를 비롯해 매니저들과 인터뷰했는데, 미국 청년들 역시 사회적 문제를 비슷하게 느끼고 있었다.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지만 지속적 참여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실행에 옮기지 않았을 때 죄책감을 느낀다는 소리를 그들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상태에 머물지 않았고, ‘부담 없이 참여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큰 수확이었다.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온 것들을 한국에서 적절하게 풀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볼런컬처 고다연 대표가 해외탐방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볼런컬처

▲ 볼런컬처 고다연 대표가 해외탐방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 볼런컬처

- 예비 청년 창업자에게 선배로서 조언한다면?

“창업은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물론 기업이나 기관에 들어가서 조직원으로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을 할 수는 없다. 또한 창업을 하려면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 매일 매일이 도전이고 벼랑 끝을 걷는 듯한 도전의 연속이다.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하려면 멘탈이 강해야 한다. 

또한 창업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요즘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창업지원금을 받는 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를 눈먼 돈이라 생각하지 말고 알뜰하게 잘 쓴다는 책임감이 필요하다. 아울러 직원들의 동기부여에도 신경써야 하고, 비즈니스적으로 일을 잘 풀어내야 한다. 소셜 미션을 갖는 것과 이를 해결하는 일 사이의 갭이 적었으면 좋겠다.” 


한화 씨커스의 지원을 받으려면?
19세부터 39세 젊은이면 신청 가능

연애·결혼·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다는 ‘삼포 세대’에 이어,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까지 포기한다는 ‘오포 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살인적인 취업난에 청년들의 마음이 멍들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뜻이 있는 청년들에 대한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또한 이제 막 창업한 사회적기업들이 중도탈락 하지 않고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씨커스의 청년 창업지원 사업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39세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대상으로 뽑히면 선배 멘토와 1대1 결연을 맺어준다. 이어 수차례에 걸쳐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예비 창업자들은 자신의 아이템을 구체화할 기회를 갖는다.

선배 멘토들이 강조하는 점은 좋은 사업계획이다. 계획을 잘 수립해 놓으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경영상 어려움과 오류를 줄일 수 있고, 실수를 줄이는 것은 사회적기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멘토들은 사업계획의 완성 때까지 저녁과 주말에 집중적으로 예비 창업자들의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수정하며, 조정하기를 반복한다. 또한 선배 CEO(최고경영자)들은 자본조성, 연합 마케팅, 판로 개척 등이 창업 시 가장 어려웠던 자신들의 경험을 반추하며, 자신들의 성공 경험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생명 홍보팀 서지훈 상무는 “가능성 있는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면 청년 고용률을 높일 뿐 아니라, 이렇게 설립된 사회적기업들이 중도에 탈락하지 않도록 도우면 청년들의 사회적기업 성공사례를 늘려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청년-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한다는 사회적 책임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씨커스 참여에 대한 구체적 안내는 씨커스 홈페이지 www.theseekers.asia 또는 전화 02-355-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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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액션 프로젝트 그 이후

 

 

액션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시니어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이 대부분 우리 위주의 생각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시니어를 그저 대상화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고, 시니어를 서비스의 주체로 전환하기 위해 그들의 욕구와 생각에 주목해야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가장 큰 예로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시니어 서비스는 은퇴 후 제 2의 인생설계에 초점이 맞춰져있었지만, 실제로 액션 프로젝트 인터뷰를 통해 만난 시니어들 중 5~60대는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을 위해, 7~80대는 죽음을 위한 값진 삶을 위해 기억을 정리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또한 시니어와의 심층 인터뷰와 함께 다양한 시니어들의 의견을 묻고자 짧은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현재까지 15, 40대 후반부터 70대 초반에 이르는 사람들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과 경험에 따라 기억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는 점에서 단계별, 테마별 프로그램 설계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시니어 프로그램 설문지>

 

대부분은 가족을 기록하고, 사진앨범과 스마트폰을 통해 삶을 정리한다고 이야기하였다. 직업을 가졌거나 은퇴 시기가 불분명한 직업을 가진 경우 기억을 정리하는 것에 의미를 죽음에 두는 경향이 있었다. 대부분 자신의 삶이 자녀 세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였다. 하지만 자신의 자녀가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삶이 공개되는 것은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기록을 토대로 자신의 삶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서는 시니어의 자문과 리서치를 꾸준히 병행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팀원별 소감 및 정리

 

  박소진

 

기존에 해왔던 리서치나 인터뷰 방식과 달리 이번 액션프로젝트는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모르는 분들을 섭외했다. 그래서인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그 중에는 기억발전소의 존재가 의미없음을 내포하는 의견이 있어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 속에서 기억발전소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포기해야 할 부분을 찾았고, 좀 더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미정

 

가장 좋았던 점은 어르신들의 연륜과 경험 속에서 묻어나는 삶의 지혜를 잠시나마 나누어받았다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그럴 만한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이야기일수록 더욱 더 그랬다. 기억발전소는 평범한 사람들의 기억이 지닌 힘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스스로를 무의미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작은 용기를 북돋워주고, 잊혀지기 쉬운 작은 기억들이 사소한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삶의 증거라는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번에 SEEKER:S를 준비하며 진행한 여러 차례의 멘토링과 액션 프로젝트는 이번 탐방을 위해 준비된 시간이었지만 궁극적으로 기억발전소의 앞으로의 좌표를 찍어가는데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와 보람을 느낀다.

 

  이원영

 

액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난 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아직도 아주 작은 부딪힘일지도 모르지만,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팀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이 주는 힘이 막연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들의 삶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음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기억을 스스로에게 의미 있게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잘 들어주는 사람의 역할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기를 인정받고 공감 받고 싶은 마음들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마음을 들어주고 받아줄 누군가가 많지 않음을, 아니 나 스스로조차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삶을 어떤 잣대로 판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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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심층 인터뷰; 삶과 기억

 

 

기억발전소는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기억을 정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보완을 위해 시니어들이 생각하는 삶과 기억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연령, 성별, 은퇴 여부나 시기 등을 고려하여 427일부터 29, 50대부터 70대의 시니어 5명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이를 주제별로 정리하였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터뷰 대상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

 

번호

이름

연령

성별

결혼 유무

학력

직업(은퇴 여부)

1

○○

71

(사별)

대졸

고등학교 교사(은퇴), 은퇴 후 회사경영

2

○○

63

대졸

고등학교 교사(은퇴)

3

○○

61

대학원졸

중학교 교장

(2017년 은퇴 예정)

4

○○

61

고졸

문화해설사

5

○○

58

대학원졸

은행원(은퇴)

 

 

시니어의 어린 시절부터 최근의 삶까지에 이르는 질문을 하였다. 크게 질문은 태어난 곳, 학창시절의 생활이나 꿈, 직업을 갖게 된 계기, 가족, 은퇴 결정, 은퇴 이후의 삶 등 개인적인 삶의 다양한 부분과 기억의 의미, 자신에게 힘이 되는 기억,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방법이나 이유, 목적 등 기억의 의미와 기억을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하였다. 다음은 개별로 정리한 인터뷰의 내용이다.

  

 

<인터뷰 준비>

 

 

 

○○, 질문을 던지는 자에게 '기억'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지 그 답은 될 수 없다.

 

□ 자녀 세대, 손자 세대에게 나의 기록물이나 사진이 짐이 될까 염려스러운 마음이 들어 관련된 사진과 기록을 모두 태웠다.

□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관한 의견 : 자신의 삶에서 약한 부분 빼고 자기가 잘 나가고 행복했던 시절, 빛나는 시절을 정리하고,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고 그걸 책이나 전시하는 프로그램을 자기만족을 위한, 지적호기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가능할 것 같으나 본인이 하고 싶지는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삶의 정리, 죽음을 앞둔 이에게 삶에 대한 질문을 답하는 과정으로서 회고, 기억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동의하였다.

□  시니어층의 분류 : 60대는 40, 50대와 마찬가지로 삶의 새로운 출발을 앞둔 사람으로서, 70대는 80(앞으로 점점 이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측함)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봐야한다고 생각하였다.

□  늙음에 대한 의견: “몸이 아프면은 이제 내가 늙나보다 이런 생각을 (하죠.) [중략] 그리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없어져가는 게 늙음이라고 생각을 해요.”

 

 

 

○○/ ○○, 삶은 기억될 만한 것이지만, 적당히 모른 척할 필요가 있다.

 

□  자서전을 쓰는 데는 관심이 있으나 프로그램에 참가할 필요는 못 느끼는 경우 : ○○은 스스로 자서전을 쓸 계획과 의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수준과 지적 능력, 집필 능력을 갖추고 있는 배경을 고려하면 자신만의 스타일로 직접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수 있다. 이 케이스에서 필요한 지원은 과정을 배우는 프로그램 보다는 작성된 원고를 디자인, 제작하는 대행 단계가 필요할 것이라 예상된다.

□  자서전을 쓰거나 무언가 남기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의견 : ○○은 자신의 삶을 굳이 남겨서 남들에게 알리는 일이 나이든 사람의 불필요한 자기 자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고, 삶의 이야기를 남기려면 도움이 되는 내용 삶의 지혜, 길잡이가 되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외에 노인으로서 더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태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었다.

□  아무리 평범한 삶이라 해도 다 의미가 있음 : 실패한 기억을 어떻게 되살리는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실패 없는 사람은 없고, 좌절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에서 인생의 어려웠던 시기나 실패했던 시기의 기억을 현재의 입장에서 의미 있게 되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  기록의 중요성 : 기억하기 위해 기록이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 “나는 기록이 없으면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 기록은 기억의 가장 중요한 자료지.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기초적인 자료니까. 기억은 기록에서부터 출발한다.”

 

 

 

<시니어 인터뷰>

 

 

○○, 곤궁한 삶의 기억보다 나를 응원하는 기억이 좋다.

 

□  기억을 정리를 하지 않는 이유 : 정리의 적성이 맞지 않을뿐더러, 정리를 하면서 먹고 살 만큼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  기록하고 싶은 삶 : 세월이 변하여 전 세대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모르는 다음 세대들에게 기록을 남기는 것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김치도 잘 못 담그고, 신랑을 잘 못 다루고, 애들을 잘 키워서 출가를 시키지 못해 여자로서의 삶을 실패한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기보다 아버지가 아이 넷을 키우면서 한 명 한 명에게 인심 잃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멋지게 살았던 삶을 기록하고자 하였다. 비록 아버지의 사진이나 기록은 없지만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전문 소설가나 대신 글을 써줄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소설로 남기고자 하였다.

□  사진이나 앨범 정리 및 보관 : 사진은 아이가 태어난 이후부터 많이 찍기 시작하였고, 앨범으로 정리하여 자주 들여다보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 전부터(쉰 이후) 앨범을 보지 않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사진을 꺼내어볼 적만 해도 자존심을 세우고 자신을 위한 삶이 의미가 없어지게 되면서부터이고, 두 번째 이유는 살이 찌고 나이가 들면서 사진을 잘 안 찍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은 부지런히 찍었지만, 생활형편이 나빠지고, 늙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아 사진을 많이 찍지 않은 점이 후회가 된다고 하였다. 사진이나 기록이 보지 않는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나 딸이 언젠가는 봐야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기록을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 기억은 자아통합의 길로 가는 계단이다.

 

□  은퇴 시니어를 위한 일 : 3년 전 참가하게 된 시쓰기 교실 이후로 여러 글쓰기 강좌에 참여하였으며, , 사진, 인디자인, 인쇄 등 글 쓰는 것에서 자신의 책을 만드는 과정에 관심이 있으며, 현재 인디자인을 배우고 있다. 독서지도사로 활동하면서 은퇴한 사람들에게 새출발을 위해 책을 읽고, 사진과 글을 곁들여서 내 이야기를 쓰는 과정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은퇴한 사람일수록 자기가 뭘 위해 살고자 하는지를 절실하게 알이야(혹은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그들을 위해 독서나 글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거나 그 사람들이 쓴 글을 책으로 만들어주는 식의 일을 하여 보람을 얻고자 한다.

□  자서전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 : 다양한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의 경험: 자기를 한 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드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의 의의나 필요에는 공감하나 비용 면에서 걸리는 지점이 있다. 공공기관에서 자금지원 받아 무료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음에도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경우도 적을뿐더러, 무료 이상의 돈을 들인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모으기 힘들 것이다. 돈을 받는 경우에는 수강료가 많더라도 유명한 사람(김훈, 유홍준, 이영남 등)이 강의를 하여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  사적인 이야기의 공유: 사적인 이야기가 공유되어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불안하다. 만약 대중에게 알려진 공인이라면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사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는 제하거나 에둘러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다섯 명의 시니어를 만나 그들의 삶을 직접 들어봄으로써 그들이 살아온 삶의 경험 가운데서 무엇을 중점으로 바라보고, 누구에게 이를 남기고자 하는가에 대한 생각에 따라 지금까지의 삶을 어떻게 정리해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정리하고 싶은지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달라진다는 하나의 단서를 얻은 것 같다.

 

그리고 시니어라는 커다란 세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시니어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나누어 예를 들어 60대까지는 앞으로의 삶을 계획하기 위한 초석으로 기억을 활용하려는 의지, 스스로에게 위안과 칭찬을 하는 의미의 활용할 수 있는 기억 정리 프로그램, 70대 이상은 앞으로 맞이할 죽음을 준비하며 삶을 회고하는 형식의 기억 정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자신의 삶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자기 자랑의 형태라고 생각되거나, 자신을 이야기해줄 정보가 악용될 소지가 있어 우려되는 면이 있지만, 공개가 되지 않는 전제가 있는 기억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평범한 삶 속에서 잘못되거나 실패한 기억을 현재 시점에서 좌절스러운 기억이 아닌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과정은 개인이 살아가는 데 있어 스스로 지지하고 위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앞선 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니어들의 삶이 그들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지점을 설명하였다. 기억발전소 역시 시니어들과의 짧은 만남은 시니어의 기억을 정리하는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지점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삶에 위안과 지지가 될 수 있는 따뜻한 말이 오고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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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그룹 인터뷰; 바라보기와 마주하기

 

 

기억발전소는 비슷한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는 두 팀을 만나 그간의 경험을 나누며 그들이 생각하는기억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21일과 28일 각각 시니어 매거진 <그랜드매거진 할>을 펴낸 팀, 롸이팅라이더즈의 태민, 채림과 서울의 곳곳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서울수집기의 조와 류를 만났다.

 

 

 

> 그랜드매거진 할(이하 할)

 

<그랜드매거진 할 1호 표지>

 

 

태민: 어르신들 처음 찾아뵈었을 때 이렇게 재미있을지 몰랐어요. 얘기를, 그렇게 어른들이 얘기를 잘 하실 줄 몰랐어요. 어른들 얘기를 듣는 게 좋은 거예요. 그 얘기를 바로 해주시지는 않지만 서로 익숙해지면 그때부터 이야기를 잘 해주셔가지고 신기했어요. 문창과에서 글공부한답시고 소설, 시 읽었을 때, 그게 사람으로 앉아있는 것 같았어요. 시구보다 더 좋았죠. 무심하게 툭 던지시는 데 그런 게 너무 신기한데, 어떤 분은 얘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어떤 분을 만나더라도 그런 느낌을 들게 하는 것 같아서

 

 

이 어르신들의 삶과 이야기를 진득하니 듣고 기록하게 된 과정과 시니어들을 만나며 겪게된 에피소드들을 1시간 반 동안의 인터뷰를 통해 들었다. 시니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보고 들으며 변화된 삶의 모습과 태도를 알 수 있었다.

 

 

<그랜드매거진 할과의 인터뷰>

 

 

채림: 저희도 이거하면 준비하면 귀찮을 때도 왜 하나 싶을 때도 의견이 안 맞을 때도 있고 뒤에 하는 일들은 힘들 때가 더 많은 것 같은데, 어르신들이랑 만나서 이야기하면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그게 되게 좋았더라 이야기해나가고. [중략] 저희가 거창하게 시적으로 이야기하면 가벼울 수 있잖아요. (어르신들이) 어느 순간 툭 뱉는 말이

다가오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지지가 돼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태민: 드라마, 영화나 하고는 다른 슴슴한 느낌이 달랐던 것 같아요. 사람으로 있다는 있었고, 먼저 살았다는 게 위안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중략] 어른들 이야기나 기억이 조작되거나 왜곡, 과장되게 하더라도 보통 실패-아팠던 얘기가 주인 그런 얘긴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실 그 분들이 꼭 교훈을 줄 정도로 그런 사람들은 아니어도 위인이나 유명인과는 다르게 자신이 헤쳐나온 인생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풀어낼 때,

나도 그렇게 살겠구나하는 것들을 (배울 수 있죠.)”

 

 

인터뷰 과정에서 시니어들의 삶이 에게 위로, 위안이 될 수 있는 지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기억발전소는 그들의 삶이 개인적으로 정리되어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의 환원되어 사회적 기억으로서 지역이나 시대상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작은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억이 사회의 환원될 수 있는 지점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니어들이 걸어온 경험의 길이 그들의 인생 전반에 걸쳐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로 다양하게 드러나게 되었을 때, 같은 시대를 살지 않은 누군가에게 삶을 살아가는 데 위안이 되고, 지지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지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떻게 입체적으로 그들의 삶을 드러낼 수 있을지에 대한 꾸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

 

 

 

> 서울수집기

 

<서울수집기와의 인터뷰>

 

 

서울수집기가 다양한 물건을 수집하는 동안 만난 여러 기억의 단편을 만나게 된 사례들을 나누고자 하였다. 서울수집기의 조와 류는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생각한 기억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고, 그들에게 기억이란 다음과 같은 의미였다.

 

 

: 기억은 정체성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기억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세상을 살다보면 기억하고 싶은 것,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 꼭 기억해야 하는 것 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살면서 잊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분들이 모이면 그 기억들이 정말 온전한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하는데, 그것은 정체성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온전치 못한 기억과 잊히는 기억이 결합되다

보면 스스로 정체성이 모호해 지는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물건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타인의 기억에는 주목하지는 않지만, 가족에 대한 기억이나, 과거의 사진, 주고받은 편지, 일기장 등 자신이 남겨온 여러 기록들을 통해 기억을 유지해가거나 설치나 영상 작업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들이 만나게 되는 여러 현장들에서도 기억을 유지해가려는 사람이 있을까?

 

 

: 재개발 지역에 가면 급하게 이사 가시느라 앨범을 버리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한 두 집이 아니죠. 당장에 도움이 안 되다 보니 버리고 가는 것 같은데

 

: 저희가 재개발된 곳에 가면 빈 공간에 노숙자분들이 들어와요. 그 분들의 생활영역 내에서는 물건을 가지고 오지 않아요. 앨범들도 경계를 표시하는 물건으로 많이 놓여있

는 편이죠.

 

 

서울수집기가 이야기해준 사례 가운데 재개발 지역에 앨범을 버리고 간 사람들에게 기억이나 옛사진들은 현실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들에게 직접 듣지 못했기에 어림짐작만 할 뿐이다.) 이러한 사례처럼 기억을 이야기하는 게 사치스럽게 느껴지거나 앉아서 보고 있을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기억의 정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으로 그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롸이팅라이더즈

 

디자이너 김진영, 이일규, 김강이와 기획자 김태민, 박채림이 주축이 되어 롸이팅라이더즈를 만들었다. 같은 회사를 다니며 취미를 같이 한 사람들이 책을 함께 만드는 일을 해보자 뭉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창간준비호로 어르신의 사진과 글이 포스터 형식으로 기록된 원페이퍼 매거진을 시작으로, 2014년 여름 을 주제로 한 <그랜드매거진 할>1호를 출간했다. 현재는 을 주제로 한 매거진 2호 출간을 앞두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halzine / 페이스북: facebook.com/grandhalzine

 

   서울수집기

 

서울수집기는 종로구 일대의 재개발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서울수집기의 조와 류는 서울의 구석구석을 카메라와 카트를 들고 다니며 서울을 기록하고 수집하는 일을 한다. 수집된 기록이나 수집품은 블로그를 통해 공유되고, 온오프라인 상점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블로그: seoulcollecto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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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산책자, 청년과 시니어를 만나 기억이 지닌 의미를 되묻다.

 

 

 

> 프롤로그; 기억의 발전[發電]

 

 

기억발전소 홈페이지(memoryplant.com)당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201273일부터 2015312일까지의 기록 가운데 가장 많았던 대답은 당신”, 그리고 지금이었다. 그 외로는 엄마, 우리 동네, 여행, 나의 전성기, 오늘, 강아지, 골목, 얼굴, 친구, 아버지, 우정, 그 사람, 춘천역, 교토의 봄, 2010년 여름 등이 있었다.

 

이처럼 기억발전소는 개인이 가진 기억의 가치와 의미를 이야기하고자 다양한 질문과 사진을 매개로 한 활동들을 해왔다. 기억발전소가 중점으로 두고 있는 활동 가운데 하나는 기억을 매개로 개인(특히 시니어)의 삶을 재조명하고 의지를 북돋워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더욱 단단히 하기 위해 SEEKER:S 해외 탐방을 지원하게 되었고, '아래로부터의 역사'가 발달한 영국과 세계대전 이후 회고와 반성을 통해 기억의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는 독일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관 방문을 통해 “1) 개인의 기억을 꺼내어 스스로 바라보고, 객관화할 수 있는 워크숍이나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고, 특히 시니어의 삶을 회고하여 정서적 안정감을 지원하는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2) 기억이 자신을 위로하는 용도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어떤 식으로 사회적으로 의미있게 구성되었는지, 3) 개인사 아카이빙을 활용한 전시나 출판물의 방식을 어떻게 시각예술적으로 풀어냈는지에 대해 알아볼 계획이다.

 

해외탐방을 앞서 국내에서 사전 진행된 액션 프로젝트는 우리와 비슷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른 팀(청년층)이 왜 기억을 매개로 활동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 해소하기 위해 롸이팅라이더즈서울수집기팀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기억'을 매개로 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소비자(시니어층) 심층 조사를 통한 방향 조정 및 의향 파악을 위해 50대부터 70대까지 연령, 성별, 은퇴 여부, 시기 등을 고려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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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개요

 

팀 이 름

기억발전소

대표

박소진

프로젝트 명

새로운 옛날

프로젝트구분

국내탐방 ( ) 인터뷰 ( O ) 포럼 ( ) seekers 연합 프로젝트 ( ) test action 실행 ( ) 기타 (도서구입)

프로젝트기간

(일시)

2015. 4. 6. ~ 2015. 4. 24

프로젝트

지역(장소)

기억발전소 사무실

(마포구 서교동)

프로젝트대상

시니어 6

- 시니어의 삶에 주목하는 젊은 세대들

대상자수

10명 내외

프로젝트목적

시니어 맞춤형 아카이빙 프로그램을 개발을 위해 국내 시니어들의 삶과 관련 인식 및 조사 필요

사회적기업으로서 개인기록물의 콘텐츠화 및 그 활용방법에 대한 고민과 성찰

주요

프로젝트

내용

세부프로젝트명

주요 내용

시니어 인터뷰

연령, 성별, 직업, 가족 구성, 은퇴 시기 등을 고려해 6~7명의 시니어 대표 선정하여 시니어의 삶과 자기 삶을 정리하는 것에 대한 필요도 조사 및 개인의 삶(기록)이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범위 대해 인터뷰한다.

시니어에 주목한

청년 인터뷰

시니어의 삶에 주목하는 젊은 세대들, <<그랜드매거진 할>>의 롸이팅라이더즈, <<그대로>>의 발간인, 시니어와 청년이 만나는 공간을 설립한 믹싱제너레이션 대표 등을 만나 시니어 세대의 주목한 이유, 시니어 세대와 함께 만났던 경험 등을 인터뷰한다.

기대효과

- 다양한 연령층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니어 스스로의 자기 인식이나 타 세대들의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확인해볼 수 있으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니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개별적으로 필요한 사회서비스에 대해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 개인사 아카이빙을 소재로 한 기억발전소의 특성상, 주요 타깃이 되는 시니어 및 청년들에게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기록하고자 하고, 왜 기록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프로젝트 추진일정

세부사업

4월 둘째주

4월 셋째주

4월 넷째주

4월 다섯째주

시니어 인터뷰

&

시니어에 주목한 청년 인터뷰

대상

컨텍

요청

인터뷰

인터뷰 정리

블로그 공유

시니어명단

작성

섭외

조율

 

 

 

 

 

인터뷰

정리

청년

섭외

날짜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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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도시를 여행하다 : LIFE IS TRAVEL

도시여행자 로컬임팩트 대전!  <청춘, 도시를 여행하다 : LIFE IS TRAVEL>라는 주제로 도시여행자 박은영 대표와 에이컴퍼니 정지연 대표가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가들과 평소 도시여행자의 활동에 관심이 많은 지역 청년들이 긴 여정을 함께했는데요,  여행과 삶,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로 꽉 채워진 시간이었습니다. 세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아쉬웠던 그 날의 이야기를 만나보실까요.

 

 

#1 에이컴퍼니 : 브리즈 아트페어, 그리고 미나리 하우스 IN 런던

에이컴퍼니는 이번 2014 씨커스에 도시여행자와 함께 선정된 서울시 사회적기업입니다. 공정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주는 아트 큐레이팅 및 컨설팅 전문 기업입니다. 실력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브리즈 아트페어' 를 개최하고 있고, 서울 대학로에 미나리하우스라는 레지던스 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에이컴퍼니는 2015년 미나리 하우스 2호점을 런던에 오픈하는 걸 목표로 해외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정지연 대표님께서 50여분 간 에이컴퍼니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시며 자연스럽게 탐방을 다녀온 런던과 파리의 이야기들을 나눠주셨는데요.

런던과 파리의 문화예술에 탐방을 하시면서 '예술은 공공재다.'라는 인식이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해주셨습니다. 또 런던과 파리에서의 탐방이 런던에서 어떤 미나리 하우스를 만들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해주시며, 서울에 있는 미나리 하우스의 형태가 답은 아닐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2 도시여행자 : 삶은 여행, 다양한 여행문화프로젝트 이야기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도시여행자 박은영 대표가 그 다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도시여행자는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여행복합문화공간'입니다. 청년들의 꿈을 위한 여행을 기획하기도 하고, 여행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 평 갤러리에서는 전시가 이루어지고,  공연도 하고 다양한 소모임이 이루어지고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행프로젝트로 시작되었던 도시여행자가 이제는 하나의 기업이 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삶이 곧 여행이고, 여행이 곧 삶이었던 박은영 대표와 김준태 대표의 여행프로젝트 소개가 먼저 이루어졌는데요.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가치고민으로 시작된 전국5도5일장 미숫가루 나눔프로젝트 '장터유람기', 한 도시에서 한 달간 살기 '도시여행자', 축구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축구여행자', 사는 것이 예술이다. 우리 모두는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예술여행자'. 이렇게 총 4가지의 프로젝트를 하게 된 이유와  도시여행자라는 하나의 공간을 마련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자세히 나눴습니다. 

 

2014 씨커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녀온 <축구여행자: 축구와 지역사회>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는데요. 전 세계 평균관중 1위인 도르트문트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FC 바르셀로나 탐방이야기도 나눴습니다.

 

 

 

 

 #3 도시, 크리에이터

세 번째 순서에는 도시여행자에서 2015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희는 3년 동안 도시여행자를 운영하면서 청춘들의 꿈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길 원했고, 도시여행자의 여행프로젝트들을 통해 많은 청춘이 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왔습니다.

2015년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청년들과 함께하는 작업을 찾길 원하는 마음이 커졌고,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할 수 있는 청년들을 만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도시여행자가 기획하는 문화예술공연, 전시, 여행매거진 등에 다양한 지역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프로젝트를 구상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로컬임팩트를 위해 서울에서 대전까지 참여해 준 청년들도 있었고, 지역 문화잡지 월간 토마토에서도 취재를 와주셨는데요.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 속에 함께 만들어나갈 2015년의 도시여행자가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4.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로컬임팩트 대전!

참석자들이 짧게나마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오늘 이 자리에 왜 오게 되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나누며 에이컴퍼니와 도시여행자의 활동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대전 지역에서 에이컴퍼니처럼 예술문화레지던스 사업을 하시며 고민하는 대표님께서 질문도 하시고, 도시여행자의 2015년 활동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며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두 기업의 대표들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분들도 계셨고요.

에이컴퍼니 정지연 대표님의 서울행 기차시간이 10시 40분이 아니었더라면 밤을 지새웠을지도 모를 로컬임팩트 대전! 3시간 동안 삶이 여행이고 예술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1박 2일로 떠나는 로컬임팩트를 기획해보고 싶었답니다. 과연, 박은영 대표의 그 소원은 이루어지게 될까요?

 

에디터 박은영

사   진 최예지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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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 도시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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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 그 이상의 클럽FC 바르셀로나의 협동조합이 가진 영향력과 결속력을 나타내주고 있다에스퍄뇰이 가진 역사적 배경때문에 폐쇄적일 거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의 완전히 빗나갔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조직을 만들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FC바르셀로나 협동조합 상원의원 출신 에네스트 카스텔라 (Ernest Castella Vilarrubla) 씨를 만나 바르셀로나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협동조합을 설립할 당시에, 발기인 대회 형태로 함께 시작한 구성원 몇 명인지 궁금하다.

설립자인 한스 감퍼(Hans Gamper)189910월에 지역 스포츠 잡지에 축구팀을 만든다는 모집공고를 낸다. 1129일에 감퍼외에 카탈루냐, 스위스, 영국, 독일의 청년 11명이 첫 회의에 참석했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설립자이자 선수였다.

 

조합원의 분포도는 어떠한가?

남성이 74% 여성이 26%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분포도는 12세 이하가 약 10%,12세 이상 14세 이하가 12%정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78%가 성인이다.

 

전 세계 다양한 나라에 조합원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한국인은 몇 명인가?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2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많은 사람이 바르셀로나 조합원이 되고 싶어 한다. 조합원의 가입절차와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2014는 현재는 사전멤버십(약속카드)3년 동안 유지하고, 이후에 정회원 신청을 해야 정해원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2014년 기준으로 1년 유지 비용은 약 136.5유로다.

 

대부분 조합원이 시민 구성을 이루고 있어 마케팅이나 정책을 펼칠 때 더 적극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의 지역상점, 학교, 공공기관 등 지역 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지.

1994년 창립 이래 바르셀로나 재단 설립을 통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재단은 수많은 사회적, 문화적, 스포츠 활동에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유니세프 (UNICEF) 등의 국제기관과 협약을 통해, 또는 같은 지역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푸드 뱅크나 지역 사회 지원 또는 개발 원조, 예술과 문화의 진흥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다.

 

 

 

유니세프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

FC 바르셀로나 재단과 유니세프는 스포츠를 통한 어린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6 9, FC 바르셀로나 재단과 유니세프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바르셀로나가 막대한 자금을 제공하는 유니폼 스폰서를 거절하고, 클럽의 연간 수입의 0.7%에 해당하는 약 1900만 달러를 유니세프에 매년 지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세계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협약을 맺었고, UN 밀레니엄 발전 목표를 지원하게 되었다. 또한 5년 동안 150만 유로를 유니세프의 인류 구호 프로그램을 위해 기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도 체결하였다.

2006년부터 2011년에는 유니세프와 함께 아프리카의 세 국가(스와질란드, 말라위, 앙골라)에서 에이즈 퇴치 운동 프로젝트를 벌였다. 2011년 이후에는 카탈로니아, 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국, 브라질 등에서 스포츠 교육의 인프라 구축, 학교 장비와 지식을 향상, 어린이들의 인적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유니세프 협약 등 바르셀로나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지지한다. 클럽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클럽은 보편성을 지향한다. 당신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설립자의 절반이 카탈루냐어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회원들은 클럽의 소유자다. 클럽의 여러 가지 안건을 실행하는 민주적으로 결정한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주요 클럽 중 하나다. 우리에게는 특별하게 다른 무언가가 존재한다.

 

 

앞으로 바르셀로나가 꿈꾸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역사에서 독재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1960 년대 후반 클럽은 과거의 정신을 복구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로니아와 스페인의 많은 지역에서 민주주의와 반 중앙 집권의 상징이 되었다.

프랑코의 죽음 후 민주주의가 돌아 왔을 때, 클럽은 사회적 약속하고 나중에 클럽의 재단의 만들어 자선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법을 유지했다.

세계화의 시대에, 바르셀로나는 스포츠 클럽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2006 년 유니세프와 계약을 체결 했고, 나머지 부분에 대한 사회적 약속을 확장했다. 클럽, 그 이상의 클럽의 모토에는 수많은 문화, 사회 및 자선 사업이 함축되어 있다. 그것을 더욱 확장시켜 실현해 나갈 것이다.

 

그들에게 협동조합은 역사적으로 독재의 탄압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사회 통합의 수단으로 간주되어 그들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었던 시스템이었다. FC 바르셀로나는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이고 인류적인 행보로 지역사회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스포츠가 가진 위대한 정신을 각인시키고 있었다.

 

에디터 박은영

사   진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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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산 2015.01.15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c바르셀로나 소시오 어디서 어떻게 가입하나요?

 

 

FC 바르셀로나 박물관 및 스타디움 투어 프로그램 체험

캄프 누는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FC 바르셀로나의 역사와 가치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과 경기장 내부 시설과 그라운드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스타디움 투어를 동시에 운영한다. 매년 1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캄프 누를 방문하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처럼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해설을 돕는다. 박물관과 스타디움 투어 전체를 관람하는데 약 2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1. 구단의 역사

FC 바르셀로나의 역사와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창단 이후의 연도별 주요 연혁과 주요 경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팬들의 이해를 돕는다.

 

 

#2. 우승 트로피

바르셀로나의 역대 우승트로피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박물관 내부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3. 갤러리

유명 아티스트들이 표현한 FC 바르셀로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4. VIP 좌석

경기장 내부로 들어가 스폰서 기업을 위한 좌석을 체험한다.

 

 

#5. 프레스 룸

클럽의 주요 사안을 발표하는 곳으로, 경기 전 감독 및 선수들에 대한 기자들의 취재가 이루어진다.

 

 

 

#6. 라커 룸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대기해 몸을 푸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유니폼, 스타킹 등의 용품을 지급 받으며 작전을 세우기도 한다.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는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준비되어 있으며, 선수들은 정장을 입고 경기장 밖으로 나온다.

 

 

 

#7. 벤치

경기장 입구에는 조그마한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다. 기도실을 지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를 지난다. 경기 중에 감독과 코칭스태프, 후보 선수들이 대기하는 좌석에 앉아 체험할 수 있다

 

 

#8. 그라운드

직접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는 없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그라운드를 느낄 수 있다. 경기장에 새겨진 클럽 그 이상의 메시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9. 중계석

가장 넓은 시야로 경기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아파트 12층 높이에 중계석이 마련되어 있다. 중계 시설과 중계진의 시야를 체험할 수 있다.

 

 

 

#10. 상영관

바르셀로나의 응원가를 헤드폰으로 들으며 익힐 수 있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역대 우승 장면과 주요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상영관이 마련되어 있다. 우승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만끽하며 클럽의 자부심을 선사한다.

 

 

에디터 김준태

사   진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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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귄도간!! 2015.03.15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저도 도르트문트 서포터즈 지원하고 싶어요 ㅜ

 

FC 바르셀로나B Sabadell 경기를 관람하다

바르셀로나는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프로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스포츠클럽 형태를 보인다. 전 세계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바르셀로나 축구팀 이외의 다른 종목의 경기를 보고 싶었다.

때마침 Segunda B리그의 바르셀로나B 팀의 경기가 있어 다녀왔다. 캄프 누 바로 옆에 위치한 미니 에스타디 (mini estadi)15,2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담한 축구전용 경기장이다. 생각처럼 많은 홈 팬들이 경기를 관전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유소년 선수들이 연령대 대표팀을 거쳐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은 바르셀로나B 팀의 경기를 놓치지 않는다. 바르셀로나A 팀에 관심도가 집중된 탓일까. 다음 날의 발렌시아 원정길에 함께 떠난 걸까.

 

 

 

오히려 바르셀로나 인근에 위치한 Sabadell 팀의 원정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왔다. 가족 단위의 팬들은 자가용을 이용하고, 팬들의 일부는 버스를 대절해 단체 이동을 하는 모습이었다. 유럽의 오랜 축구 역사는 팬 문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팬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젊은 층보다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연령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의 공식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경기장에 입장한 모든 관중들은 기립해 응원가를 함께 부르고 다시 착석한다. 이어 원정팀의 응원가도 들려온다. 400명 규모의 원정 응원은 바르셀로나의 응원을 압도했다. 성적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는 팬들의 모습을 보면서 Sadabell 팀의 작은 클럽의 가치관과 방향에 대해 궁금해졌다.

 

 

세군다(Segunda) B리그는 더 나은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선수들의 기회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관중석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는 겨우 한 뼘.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아찔하게 맞닿은 순간들이 매력적이다. 바르셀로나는 행운이 깃든 힘겨운 승리를 따내며 홈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에디터 김준태

사  진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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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ISTORY 2014.12.12 17: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이 게시글의 이미지가 12월 13일, 14일 이틀간 티스토리 앱 카테고리 배경이미지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항상 좋은 글과 사진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주이 2016.08.05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미니 스타디움 경기 티켓팅은 어떻게 하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 클럽의 모토는 진정한 사랑이다. 1909년 창단 이래, 몇 차례 재정적 위기에 있을 때도 시민들의 힘에 의해 다시 일어났고, 2013-14 시즌에는 전 세계 평균관중 1위에 올랐다.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는 매주 8만 명이 모인다. 도르트문트 인구가 58만 명이니, 매주 마다 열 명중 한 명이 매주 축구장을 찾는 것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구단과 팬은 하나가 되어 도르트문트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진정한 사랑으로 클럽을 위해 헌신한다. 2014825, 도르트문트 사업개발&국제교류팀 헤드 베네딕트(Benedikt Scholz) 씨를 만나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독일리그의 구단은 ‘50+1 시스템으로 팬들이 구단주보다 1%를 더 소유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지분율은 어떻게 이루어져있나?

우리는 18명의 청년들이 모여 순수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구단이다. 그 당시 우리 클럽은 영리를 추구하는 시스템이 아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대에 들어와서 생긴 시스템은 GHBH Co. KGaA (독일의 주식회사 형태)지만, 여전히 기존에 구단의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다른 리그보다 재정 자립도가 높다. 도르트문트 마케팅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다면?

마케팅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체성이다. 정체성에 대해 고민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의 답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점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친다. 구단의 입장과 팬의 입장을 고민하며 얻은 합의점이다. 구단은 팬들의 입장에서 서서 변하지 않는 것이 요소들이 무엇인가를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한다. 이런 것들을 실행함으로써 팬들이 찾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팬들이 언제든지 우리를 찾을 때, 우리가 항상 존재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리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우리 곁에는 언제나 팬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다른 리그에 비해 티켓 가격이 낮아 입장 수익이 많지 않은데, 티켓 판매 수익은 연간 클럽 수익의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가? 주요 수입원은 어떤 부분인가?

총 매출은 260 밀리언 유로다. 그 중 경기입장 40 밀리언 유로, 대중매체 수익 (TV / 라디오 광고, 중계권료 등)80 밀리언 유로, 스폰서십을 통해 70 밀리언 유로, 구단 상품 판매가 35 밀리언 유로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머천다이징 상품을 기획한다. 상품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팬의 입장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팬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필요로 할지가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팀컬러다. 이것을 바탕으로 상품을 제작한다. 우리 클럽에는 1000개가 넘는 상품이 존재한다.

 

도르트문트 메가스토어가 몇 개 인지 궁금하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하나와 시내에 두 개가 있다. 세 번째 메가스토어는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지을 예정이다.

 

 

공식컬러를 바꾼 이유와 꿀벌을 마스코트로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너무 오래 전 이야기라서 공식 컬러를 바꾼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검은색은 탄광산업이 발달한 도르트문트의 석탄을 나타내고, 노란색은 독일의 맥주를 상징한다고 전해진다. 마스코트는 검은색과 노란색을 연상시킬 수 있는 걸 찾다가 꿀벌로 정했다.

 

2014년 세계 최다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구단과 팬이 소통연대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포터 그룹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있는가?

우리 클럽의 창단 때부터, 축구는 자유 시간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문화였다. 그 당시, 축구는 단순히 관람하는 게 아닌 직접 뛰며 함께하는 문화였다. 같이 뛰며 함께 호흡하며 시작했기에 21세기인 지금까지도 함께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계들이 시합에서 이김으로써 단단해지고, 결속력 있게 되었다.

구단과 서포터 대표들이 1년에 4번 정도 공식적으로 만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팬의 입장을 들어보고 듣고 반영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르트문트 서포터의 퍼포먼스가 유명한데, 구단과 함께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구단에서 미리 지시하는 사항은 없다. 우리는 팬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그들의 문화를 수용한다. 서포터들이 경기장 안에서 응원하거나 노래하거나 하는 걸 믿고 맡긴다. 그들이 하는 일에 규칙은 없다.

 

도르트문트 구단이 몇 차례 재정적 위기가 있을 때, 지역 시민들과 팬들의 도움을 얻었다. 팬과 구단의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모습이라 생각하는가?

구단은 팬들과 하나가 되고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항상 노력한다. 팬들 역시 클럽과 함께하는 것이 자기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노력한다.

 

 

 

홈경기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 경기장은 2011, Q-셀즈 (Q-Cells) 사와 함께 태양 전지를 경기장 지붕 위에 설치했다. 그 이유에는 환경을생각하는 구단의 가치도 포함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런 활동들 외에 도르트문트의 사회공헌(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들이 궁금하다.

우리는 ‘Leuchtet auf’라는 하나의 후원 단체를 만들어 두 가지 방향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첫 번째는 환경 분야다. 스타디움 지붕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클럽에 가입된 사람들이 전기를 사다가 쓸 수 있게 제공한다. 두 번째는 후원활동의 형태인데, 도르트문트 시와 함께 어떤 대상을 어떻게 후원할 것인지 결정한다다양성(Vielfalt), 열정(Engagement), 관용, 포용(Toleranz)을 모토로 축구 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도르트문트 클럽의 모토가 진정한 사랑이다. 클럽을 사랑하는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어떤 클럽으로 남기를 원하는가?

팬들이 원하는 한, 우리가 그 자리에 계속 진정한 사랑으로 남기를 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입장에서 팬들이 무엇이 필요한 지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도시와 축구팀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시내 곳곳에 노란색과 검은색의 상징물 또는 문화를 만들어간다. 팬들의 일상에서 도르트문트라는 팀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직접적인 마케팅을 펼치지는 않지만 우리는 하나다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팬들이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찾아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지역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구단. 클럽이 계속 존재하는 것이 팬들을 위한 일임을 잊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에디터 박은영

사   진 김준태 박은영

자문&번역 이재준

현지통역 신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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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2014.12.06 1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언제한번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방문할겸 도르트문트 여행을 해볼까 하는데요
    영어만 구사할 수 있는데 여행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비용은 얼마정도 드는지 알고싶습니다!!

 

 

도르트문트 박물관 투어

도르트문트는 클럽이 시작된 1909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르트문트의 역사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박물관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100년 전, 초창기 팀을 만들어가던 과정부터 연도별로 정리된 당시의 유니폼과 경기 사진, 주요 연혁과 에피소드 등을 다양한 그래픽과 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주요 대회와 유럽 선수권 대회 등의 우승 트로피와 깃발 등이 액자에 담겨 있고, 서포터들에게 기증 받은 다양한 아이템으로 그동안 도르트문트가 걸어온 시간들을 채워놓은 공간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100년 동안의 구단 상품과 티켓, 연간 회원권 등과 함께 서포터들이 발행하고 만든 물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의미가 깊었다.

 

 

이전에 사용했던 경기장의 좌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오래 전의 경기를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별도의 상영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오래 전부터 불러온 응원가를 배우고 부르며 즐길 수 있다.

 

 

박물관에서는 도르트문트의 팬뿐만 아니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투어를 하며 지역의 축구 문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 스타디움 투어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보다 더 생생하게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 종류는 두 가지다. 75분 동안 경기장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일반 프로그램과 109분 동안 일반 프로그램을 포함해 도르트문트의 상징적인 서포터 구역까지 관람할 수 있는 PLUS Sud이 있다. 관람객이 많은 여름 성수기에는 매일 10회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요일에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진행한다.

 

 

 

PLUS Sud 체험하기 | 109분 소요

*도르트문트 스타디움 담당자가 전하는 투어 TIP

스타디움 정원은 40명입니다. 성수기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로 인해 빨리 매진됩니다. 오프라인 예약만 가능하니, 도르트문트에 도착한 날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1. 집결

박물관내 상영관에서 집결한다. 사람들이 모이면 가이드가 도르트문트에 대한 소개와 역사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한다.

 

 

#2. 도르트문트 소개 영상

클럽의 역사 및 주요 경기 장면과 선수, 서포터 응원 문화 등을 짧은 영상으로 소개한다.

 

 

#3. 프레스 룸

클럽의 주요 사안을 발표하는 곳으로, 경기 전 감독 및 선수들에 대한 기자들의 취재가 이루어진다. 관람객들은 평소 좋아하는 선수의 인터뷰 모습을 따라하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4. 미디어 룸

수 십대의 카메라가 경기장 전체를 촬영하며 전광판과 TV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내보낸다. 경기 운영에 필요한 미디어 관리 시설과 기자들의 관람석을 자세히 볼 수 있다.

 

 

 

#5. VIP 좌석

도르트문트를 후원하는 후원사를 위한 좌석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도르트문트를 후원하고 있다. 또한 클럽을 위해 헌신했던 감독과 선수들이 이곳에 앉기도 한다.

 

 

 

#6. 인터뷰 룸

양 팀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경기 전후로 공식적인 인터뷰를 진행해야 한다. 짧은 시간의 인터뷰는 미디어 룸이 아닌 인터뷰 룸을 통해 진행한다.

 

 

 

#7. 라커 룸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유니폼과 스타킹 등을 지급받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장비를 점검하며 작전을 짜기도 한다. 한 쪽에는 선수들의 영양을 보충할 과일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8. 벤치

양 팀의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경기 중에 머무를 수 있는 좌석이다.

 

 

 

#9. 그라운드

직접적으로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는 없다. 하지만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가볍게 만질 수 있다. 그라운드에는 잔디를 보호하는 기계가 작동한다.

 

 

 

#10. 서포터 구역

25천명이 밀집해 화려한 응원을 펼치는 서포터 구역에 직접 선다. 서포터의 응원 문화, 퍼포먼스 기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에디터 박은영 김준태

  진  박은영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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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축구도시, 도르트문트

인구 58만명이 살고 있는 독일의 작은 도시 도르트문트. 여행에 앞서 주위의 많은 이들이 작은 도시에 볼 게 뭐가 있냐고 물어왔다. 도르트문트에는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평균 관중수를 기록하고 있는 축구팀이 있다. 노란색 꿀벌 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영표 선수가 뛰었던 과거와 지동원 선수가 뛰고 있는 현재의 도르트문트를 만났다.

 

 

도르트문트의 홈 개막전을 가다

일주일 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는 홈경기가 펼쳐졌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과 컵대회 우승팀인 도르트문트가 맞대결을 펼치는 슈퍼컵 경기가 열렸다. 2-0의 승리를 거두며 슈퍼컵 우승을 안은 도르트문트는 리그 개막전을 더욱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리그 개막전의 상대는 손흥민 선수가 뛰고 있는 바이엘 04 레버쿠젠. 워낙 큼지막한 경기장이 있어 많은 팬들이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미 티켓이 동이 났다. 경기 전날과 당일 경기장 앞에서는 일부 남아있는 표를 판매하는데 이 곳 마저도 기다리는 팬들로 가득하다.

 

 

 

도르트문트의 역 앞부터 노란색 물결이 일고 있다. 경기가 없는 날에도 도르트문트의 상징인 노란색과 검은색 의류 또는 상품을 착용한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경기 당일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도심에 위치한 클럽 오피셜숍에는 구단의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새로운 시즌의 시작으로 인해 새롭게 출시된 유니폼을 비롯 머플러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다른 오피셜숍도 마찬가지로 팬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유럽의 광장 문화는 우리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로 가득한데, 팬들은 경기 시작을 다섯 시간 이상 앞두고 이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경기가 시작된 느낌이랄까. 간혹 원정팬들도 모습을 보이며 응원가 대결을 펼치기도 하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위험한 분위기는 연출되지 않는다.


 

 

도르트문트 도심으로부터 지그날 이두나 파크까지는 지하철로 이동이 가능하다. 킥오프가 가까워질수록 지하철은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대부분 노란색 유니폼을 걸쳐 입은 모습. 유니폼을 입지 않은 사람도 구단이 판매하는 후드티 또는 머플러 정도는 착용한 모습이다. 지긋하게 나이든 할아버지와 그의 손을 잡은 꼬마 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줄을 잇는다. 이 곳에서는 길을 헤매도 좋다.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는대로 따라가면 경기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킥오프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건만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것처럼 경기장으로 향한다. 팬들의 표정이 밝아 더 상쾌한 기분이 느껴진다.

 

 

경기가 없는 날에는 도심에 위치한 오피셜 숍을 이용하지만, 경기가 있는 날에는 오피셜 숍에 사람이 많아도 꼭 방문해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이다. 더 많고 다양한 상품들이 구비되어 있는 탓도 있지만 경기장 옆에 위치한 오피셜 숍이라는 상징성이 더욱 크다. 선수들이 입고 뛰는 유니폼을 똑같이 입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팀의 이름이 새겨진 머플러는 기본적으로 구입한다. 도르트문트는 약 1,000여개 이상의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축구팬으로써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도르트문트 엠블럼이 새겨진 토스트기와 갓난 아기를 위한 젖병, 도르트문트 도심 속의 건물을 그려 넣은 상품들. 도르트문트는 축구팀의 상품 속에 도시의 모습을 그린다.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의 보편적 문화와 특수성을 감안해 마케팅을 펼친다.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도르트문트의 노력은 경기장에 나타나는 팬들의 밝은 표정에서 결과물로 나타난다. 어느덧 경기장 바깥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의 홈팀 응원석인 남쪽 스탠드는 의자가 없다. 더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해 스탠딩 구역으로 운영된다.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아 빠르게 경기장을 입장하기 위한 줄이 유난히 길다. 3시간 전부터 느긋하게 입장하는 다른 구역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말을 탄 경찰들은 양팀 팬들의 충돌을 대비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틈 사이로 팬들은 스태프들의 꼼꼼한 가방 검사와 몸 수색을 거쳐야 경기장을 입장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이 다른 리그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최근 티켓의 2차 판매와 암표상들의 불법 복제 티켓 등으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철저한 검사를 통해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관중석에 입장하는 순간, 초록빛 잔디가 주는 싱그러움과 상쾌함을 느낀다. 아직은 텅 빈 관중석에 사람들이 가득 찰까 의문스럽지만 이내 궁금증은 해소된다. 선수들이 몸을 풀러 나올 때까지도 한 시간이 더 남았건만 팬들은 정해진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응원 준비를 한다. 화려하기로 소문난 응원석에는 직접 그린 깃발이 흔들린다. 마치 바다의 파도처럼 일렁이며 깃발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만 같다. 도르트문트의 팬들은 한 경기의 퍼포먼스를 위해 체육관 크기의 공동 작업실에서 한 달여를 준비하기도 한다. 도르트문트에는 약 500여개의 서포터즈 모임이 있다. 모든 그룹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퍼포먼스를 위한 최소한의 네트워킹은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레버쿠젠과의 홈 개막전에 특별한 퍼포먼스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들은 충분히 강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8만여 관중들의 함성 소리가 일제히 그라운드로 쏟아진다. 함성 소리가 메아리로 돌아오고 있을즈음,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골이 터졌다. 골망을 흔들기까지 정확히 9초의 시간이 흘렀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단시간 골 기록이다. 이내 도르트문트의 반격이 이어졌지만 쉽사리 동점골이 나오지는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레버쿠젠의 추가골이 터졌을 뿐. 승부를 결정짓는 골로 도르트문트의 팬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이미 승패는 결정되었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응원을 하는 대다수 팬들의 모습과 원정 팬들에게 화풀이를 하며 떠나는 팬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이제 경기장에는 레버쿠젠 팬들의 응원 소리만 들릴 뿐이다.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축구를 위한 경기장으로 지어졌다. 전 좌석에서 경기를 잘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고, 관람객의 동선을 최소화하여 편의를 돕는다. 최근에는 축구장의 지붕에 태양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골고루 햇빛을 받아야 하는 잔디에 인위적인 햇빛을 비추어야 할 경우가 생기는데 이럴 때 비축해놓은 전기를 사용하곤 한다. 

 


지하철 역 가까이에 원정팀 팬들과 홈팀 팬들, 경찰들이 뒤섞여있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가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홈팀 팬들의 입장을 허락하지 않는다. 양팀 팬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원정 팬들을 먼저 이동시키는 모습이다. 조그마한 지하철 세 량을 보내고 나서야 겨우 지하철에 탈 수 있었다. 먼저 떠나는 원정 팬들이 홈팀 팬들을 조롱하듯 응원가를 부르고, 홈팀 팬들도 원정 팬들을 향해 답가를 불러준다. 평화롭지는 않았지만, 소문만큼 폭력적이지도 않았던 응원 문화. 분데스리가의 첫 경기 관람은 이렇게 막을 내린다.

 

에디터 김준태

사   진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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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축구팀 서포터즈는 지역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협동조합이나 시민단체(NPO) 형태로 구성되어 운영되는 곳은 없다. 사실상 대부분이 동호회의 개념으로 존재하는 실정이다.

519일 월요일, 요코하마 F. 마리노즈 NPO 서포터즈 하마토라(Hamatra)’ 를 찾았다. 다양한 NPO 단체들이 모여있는 요코하마 시민공동회의실에 위치한 사무실은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그럼 지금부터 부대표인 사토 카즈노리 씨와 회원인 아야카 씨가 들려주는 하마토라의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자.

 

   

 

: 먼저, 어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가나가와 더비의 승리를 축하드린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서포터 조직인 하마토라(HAMATRA)’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 하마토라는 2009430일에 NPO 법인 인증을 받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서포터 그룹이자 네트워크다. 지역 축구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홍보와 서포터 활동의 창구가 되어 서포터와 클럽의 연계를 가능하게 하고, 지역에서 사랑받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위해 지역 공헌 활동의 주체가 되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2009J리그 최초로 서포터가 비영리단체를 설립하였다. 기존 조직 체계에서 비영리단체로 전환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가?

: 하마토라는 기존의 서포터 그룹에서 분리되어 생긴 조직은 아니다. 다만 축구를 통해 지역과 지역 문화에 공헌을 위해 요코하마 마리노스 서포터가 만든 법인이다. 지역 행정이나 구단과 대등한 관계에서 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고, 경기장에서 뿐만 아니라 보다 폭 넓은 활동을 하자고 이야기를 나누며 출발했다.

 

 

 

: 법인으로 전환 시, 서포터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하마토라는 기존 서포터 조직에서 만들어진 법인이기에 기존 서포터와 공존하고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서포터 사이의 동의를 얻기 보다는 활동에 동참할 사람을 모집하고 지금까지 활동했다. 골 뒤 같은 응원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주부 등 평소에 경기장에 쉽게 올 수 없는 사람들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서포터들에게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했을 것 같다. 특별히 학습을 하거나 자체적인 커리큘럼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했는가?

사 : 법인의 형태로 만들다보니, 관공서(당시 현청)에 다니는 관청 담당자에게 배운 것이 많았다.

 

: 일본은 NPO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정부의 지원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 NPO 법인으로서 사회적 신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NPO가 사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NPO는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분야를 활동하는 민간의 행정적인 영역이다. 정부의 행정적인 지원은 기대할 수 없다.

 

 

: 하마토라의 전체 회원 수는 얼마나 되는가?

: SNS를 통해 활동하는 일반회원은 3,000여명 정도 된다. 정회원과 찬조회원, 특별 회원은 현재 200여명이다.

 

: 하마토라의 조직 구성은 어떤 형태인가.

: 이사는 10명이다. 법인 조직으로서는 회원 자격의 관리를 주요 목적으로 한 총무부와 법인 활동의 예산을 관리 하는 경리부가 있다. 법인에 관련된 모든 활동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 무료 신문 발행, 포스터 활동, 재해지 부흥 지원 , 청소년 활동 지원 , 지역 의 청소 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친다고 들었다. 회원의 입회비와 연회비, 머천다이징의 수익금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재정적으로 힘들지 않나?

: 재정은 항상 힘들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활동들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운영 자금이 마련된다.

 

: 하마토라 활동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응이 궁금하다.

: 신문이나 포스터 활동 등을 통해 서포터의 지역 의식은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터나 신문을 배포하러 갈 때마다 지역 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렇게 직접적인 관계가 늘어나면서, 상인들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존재를 가깝게 느끼고 경기장으로 올 수 있게 된다.

법인이라도 우리처럼 백 명 규모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는 NPO는 별로 없다. 그래서 가나가와 현에서도 우리의 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시민단체로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더욱 활발하게 자신만의 문화를 창출해 나가고 있는 하마토라. 이번 탐방은 서포터가 주체가 된 축구 문화 NPO의 운영 방식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DITOR 박은영

TRANSLATOR 아야카

PHOTO 박은영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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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18일 일요일

가와사키 프론탈레 VS 요코하마 F.마리노스 경기 관람기

 

 

 

경기장을 향하는 골목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응원하는 깃발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덕분에 경기장을 찾아가기가 한결 편하다. 경기 시작까지 2시간이 남았는데, 경기장 주변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가와사키 프론탈레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축구 이외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쏟아져 지역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기에 좋다. 경기장 주변에는 3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역의 기업과 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기도 한다. 이번 홈경기에는 에너지 절약과 연계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축구를 단순히 90분 콘텐츠로 바라보지 않는다. 경기가 열리는 전후로의 4시간 이상을 관중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들을 구성해 가족 단위의 팬들을 사로잡는다. 최근 흥행하고 있는 영화 배우가 영화에서의 복장 그대로를 입고 경기장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19,66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J리그의 매진 행렬은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니다. 이 날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가나가와 더비 경기가 열렸다. 한 지역에 두 팀 이상이 존재하고, 그 팀이 맞붙을 때 우리는 더비 경기라 부르곤 한다. 요코하마의 팬들도 경기장 한 켠을 가득 메워 뜨거운 응원의 목소리를 낸다. 가와사키에 비해 화려한 응원을 펼쳐서인지 시선이 줄곧 요코하마의 응원석을 향한다. 깃발과 우산을 이용한 팬들의 퍼포먼스는 선수들의 자존감을 높인다.

 

 

 

예상치 못한 경기 결과였다. 홈팀 가와사키는 원정팀 요코하마에 줄곧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더니 0-3 대패를 하고 말았다. 경기의 승패는 이미 결정이 났지만, 가와사키의 팬들은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이다. 비록 중요한 더비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홈팬들의 목소리보다는 원정팬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원정 경기에서 이긴 기쁜 감정을 표현하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소속팀의 선수를 응원하는 것. 클럽 축구팀의 팬들은 국가대표팀으로 소속팀의 선수가 발탁되는 것을 내키지 않는 팬들도 있다. 물론 소속팀을 알릴 수도 있고, 선수 역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부상의 위험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클럽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J리그도 월드컵을 위해 잠시 리그의 운영을 멈춘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다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6월 팬즈데이 행사를 통해 선수와 팬이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한다. 팀의 주요 선수들이 공연을 하고, 가와사키를 응원하는 지역 스타들도 참여하며 팬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역과의 밀착 마케팅을 통해 지역과 축구팀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익숙한 J리그가 조금은 부럽기까지 하다. K리그에서도 J리그의 벤치마킹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기를 바란다.

 

EDITOR 김준태

PHOTO 박은영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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