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길어져 나폴리 알토페스트 디렉터 안나 게수알디의 인터뷰를 따로 작성했다. :)

 

"인터뷰"

Q1. 이탈리아는 스쾃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알토페스트는 예술가와 시민(공간 기부자)들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사적인 공간(소유한 것들)을 자발적으로 내놓게끔 만드는 방식으로 공간문화 투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A1.근접성은 알토페스트의 키워드 중 하나인데, 아티스트 & 공간기부자 & 관객들이 시간과 공간을 함께 보낸다. 특히 예술가는 단지 퍼포밍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호스트와 2주 동안 같이 살면서 서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해나간다. 예술가들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환대받으며, 호스트인 시민들도 이 침입을 환영한다. 이들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함께 작업을 해나가면서 서서히 경계를 무너뜨린다. 또한 지극히 사적이었던 호스트의 공간은 관객들에게 오픈됨으로써 자발적인 공유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이 과정은 마치 감염, 바이러스와 같다. 우리는 도시의 바이러스와 같길 원하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바이러스가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퍼지길 원한다. 우리는 좋은 바이러스이다!

 

 

Q2. 축제 기간 전 예술가와 공간기부자(시민)가 최소 2주 동안 그 기부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한다고 들었다. 서로가 얽히고설키면 불편할 거 같다. 그것을 해결해 나가려면 강력하고 긴밀한 공동의 주제 또는 철학들이 있을 거 같은데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그리고 공동의 생각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방법을 알고 싶다.

 

A2. 맞다. 예술가와 공간기부자를 매칭해야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먼저 예술가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형화된 극장에서 공연했던 무엇이 아니라, 이 작품들이 시민들의 아주 사적인 공간들에서 재고될 수 있는 작품인지의 여부를 묻고 그 과정을 수긍하느냐이다. 예컨대 공간기부자의 다른 관계들을 고려하는 것인데, 공간기부자의 친구들이나 누군가 집을 방문한다던지, 생일 등과 같은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같은 공간에서 새로운 경계선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새로운 경계선이 교차되면서 존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공간기부자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탈리아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못한다. 그래서 언어의 소통이 어렵더라도 여러 방식을 통해 소통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또한 그들의 물건들을 반영해서 예술화하는 것에 있어서 환대하며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예술가와 시민을 매치할 때는 분명한 비전과 오리진 그리고 동시에 ‘Crisis’를 염두에 둔다. ‘Crisis’는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허술하고 무너지기 쉬운 것들, 깨지기 쉬운 취약함을 지닌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것은 순간을 만들게 되며,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일치한다.

 

Q3. 2019년 알토페스트 축제에 참가 신청이 600건을 넘었다고 들었다. 공간, 공간 기부자, 예술가들을 캐스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A3. 초대하는 예술가들은 보통 자신의 시학을 지니고 있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작업에 대해 쓸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단지 수행하거나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초대한다. 도시는 언제나 과정 속에 있으며, 예슬도 과정 속에 있고 이둘은 직접적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여하는 시민들이 예술 과정에 예술가들이 하듯이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이들을 초대한다.

 

 

Q4. 알토 페스트는 연극 단체인 ‘TeatrInGestAzione’의 예술감독들이 중심이 되어 기획 운영되고 있으며, 극작가적 관점에서 축제의 경로를 추적하는 하나의 통일된 극본을 만들어 한편의 연극을 구성하듯이 축제를 만들어나간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가?

A4. 축제를 위한 축제가 아닌 Art Peice를 만드는 것이다. 축제는 Tool일 뿐이다. 우리는 아티스트를 만나길 원하는 것이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다. 시적이고, 과정으로서의 축제다. 축제의 경로를 추적하는 동안 예술울 창조하는 우리의 몸은 공간을 이동하게 되고, 그것은 몸(피부)--집과 건물-지역-도시-우주에까지 이르게 되며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이는 참여하는 모두가 존재를 느끼게 되는 것이고 시민으로서의 정치성을 인지하게 된다. 이 극본은 문화적 정치가 작동되게 되는 것이다.

 

 

Q5. 알토 페스트에 공간기부자로 참여한 시민들과 관객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공유’에 대해 깊게 사고하는 것 같은가? 참여하고 싶은 시민들이 많은가? 이와 연결된 다른 행동들이나 흐름이 있는지 궁금하다.

A5. 첫해에 우리는 이웃들의 집 벨을 누르고 그들이 우리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지 물어보며 제안했다. 그래서 20개의 기부공간을 구했으며, 국내외 예술가 친구들(내가 운영하는 연극 컴퍼니에서 만난 예술가들)23명 정도로 시작되었다. 2019년 현재 600개의 공간기부자들이 제안했으며, 100개의 예술팀의 프로포즈를 받은 상태이다. 현재 나폴리에서는 알토페스트를 모르는 이가 없으며, 자신의 공간을 예술가들이 침해하고 일상의 균열을 내주기 바라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Q6. 2017-2018 EFFE(Europe for Festivals, Festivals for Europe)어워드를 수상하였는데, 알토 페스트를 접한 유럽의 다른 나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단순히 축제의 의미를 넘어 도시실험으로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활동이라던가 네트워킹이 있는지 궁금하다.

A6. 알토페스트의 확장으로 2018년에는 나폴리외에도 몰타에서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2019년 알토페스트가 끝난 후 Matera Basilicata에서 아고라와 오픈 어셈블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예술가와 공간기부자 그리고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이를 확산(좋은 바이러스의 감염)하고자 한다.

 

Q7. 계속 나폴리에서 하다가 2018년에는 몰타에서도 축제를 하였는데 이유가 있는가?

A7.알토페스트의 기획에 대한 확장성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유럽 각국에서 예술과 도시에 관련된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이 축제에 참여하였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러브콜이 들어온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작년에는 나폴리와 몰타, 두 곳에서 진행했던 것이다. 우리는 감염자(바이러스)가 아니던가!

 

Q8.전 세계가 경제 파동으로 흔들리고 있다. 점점 신자유주의 사회는 사유재산을 지키기 위한 게토를 형성하게끔 사람들에게 부추기고 있다. 이로 인해 여기에서 제외되는 사람들은 살 곳을 잃는다. 토건논리나 부동산 개발논리에 맞서 당신들이 선택하는 전략과 이로 인한 목표가 있다면 궁금하다.

A8. 노인은 죽고, 세계는 글로벌화 됐다. 빈건물은 많고 계속 B&B로 바뀌고 있다. 다행히 나폴리에서의 진행과정은 다른 도시들 보다는 느리다. 도로를 깔고 리뉴얼도 하지만 주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거나 역사적인 건물에 대한 제재를 가하는등 법정 규제들이 많다. 그래서 쉽게 무너뜨리거나 망가뜨리지 못한다. 우리는 운이 좋은 편이다. 지금 현재의 시간과 공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

 

Q9.당신들의 꿈은 무엇인가?

A9.경계가 우리의 한계를 만들면, 싸워서 경계를 오염시키고 확장시켜나가면 그만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우정을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전과는 다른 레벨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훌라 멤버들에게도 울림이 컸던 그녀와의 인터뷰가,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울림이 있길!

 

Posted by seekers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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