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의 차에 꾸깃꾸깃(!) 모두가 타고 꽤 멀리 이동했다. 이 일대는 버려진 공장이나 운영하지 않는 터만 남은 건물들이 점점이 존재했다. 그 중 스니아는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관리, 점유한 사회센터 중 하나였는데, 투기를 목적으로 거대쇼핑센터를 건축한다는 (그들의 표현을 빌리면) 사기건축에 저항하기 위해 점유한 공원이었다. 산 로렌조의 경우처럼, 시민들이 누구나 사용하던 공원을, 특정 누군가의 이득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데에 대한 저항의식도 보였다.

 

 

"EAT UP 행사 참여"

이 날 진행된 eat up 행사에 대해 설명해주던 스테파노

이 날 진행됐던 eat up 행사는, '시장' 외부에서 착취없이 생산된 수확물로 만든 농민 중심의 길거리 음식 축제였다. 이 행사를 위한 특정 후원자나 제도적 자금이 없이 운영된다고 했는데, 말 그대로 자체 자금 조달 및 자체 조직 이벤트였다.

 

 

여기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공연을 관람하고 싶으면 '코인'을 구입해야하는데, 이는 단순히 '티켓'이나, '음료 구입비'라는 의미가 아니었다. 이 코인을 비롯한 참여자 개인들의 기부금은 1995년부터 Csoa eXSnia가 수행 한 모든 사회적 활동과 투쟁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의미'가 함께 했다.

 

우리도 코인을 구입해 식사를 했다!

 

건축 장벽이없는 Ecofesta

 

참여자들은 자신이 살고자하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적극적인 주체들이었다. 물건의 환원-회수-재사용-재활용이라는 네 가지 Rs의 폐기물주기부터, 에너지 자급 자족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관심과 연구를 하고 있었다. 또 실제로 에너지 파크의 태양광 시스템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기도 했다.

 

 

한편, 재활용 및 퇴비화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며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0으로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들의 재료는 0km 내에서, 동물 복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자연진화적 방식의 지속 가능한 생산 체인에서 생산되는 것들이었다.

 

 

축제가 무르익자, 한쪽 공연장에서는 스테파노의 '유년시절' 유명했던 락밴드 공연이 시작됐다. 우리는 부스마다 관심을 갖고 짧은 인터뷰들을 이어나가던 도중, 일정 중 들르기로 예정된 '테라베네 몬데지'의 부스를 발견했다!! (지오반니 안녕!!) 메일을 주고 받은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빠르게 연락이 될 수 있는 연락처를 다시 한 번 주고 받았다.

곧 다시 만날 약속을 잡고, 농장점거에 관해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또 한 번 따라 나섰는데....... 거기서 우리의 천국 같은 추억을 준 '마이 데어'를 소개 받았다!!

 

스쾃 뿐만 아니라, 동물과 식물, 삶에 대한 철학이 훌라의 지향점과 너무나 닮아 있던 마이! 마이 역시 우리의 활동에 관심이 높아져,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초대를 했다. 우린 원래 휴식을 취하려고 했던 일정을 비워놨던 날짜에 마이네 농장을 방문해 인터뷰하는 일정으로 급 변경하고(체력..... 우리 체력..... 그때는 건강했었나보다.....)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헤어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사전에 조사했던 공간들보다 더 많은 인연이 계속해서 이어져서 매일 감사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직접 만든 공예품을 판매하거나 수확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들을 판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맛도 있었고! 

낮에는 의사이자 학자로, 저녁에는 이렇게 조사하고 연구한 스쾃 지역에 대한 책과 지도 등을 판매하며 활동을 이어나가던 청년과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이 날의 스케줄은 마무리됐다.

 

Posted by seekers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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