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의 첫 일정은 "포르테 프로네스티노(이하 포르테)"라는 스쾃 공간을 방문하는 것이었고,

실제로 로마 근교에 위치한 그곳을 가장 먼저 찾아갔다.

왜 주소를 찍어도 나오지 않는걸까. 애가 타는 그들.

포르테 프레네스티노는 직역하면 "강한 요새"라는 뜻인데, 강한 '요새'답게(?) 주소를 찍어 찾아갔음에도 찾을 수 없었다.

 

우연히 개와 함께 산책하던 주민을 만나, 포르테 프레네스티노가 어디인지 알고 있느냐 물으니 잘 아신다!?

 

위치를 설명해주시고 "커다란 철문을 노크하면 안에서 사람이 나온다."는 것까지 설명해주셨다.

스쾃은 사전적 정의는 무단점거인데, 인근 주민도 위치를 알고 또 들어가는 방법까지 알고 있다는 것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로 인식되지는 않다는 걸 유추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부분에서 이탈리아의 스쾃이 다른 나라의 스쾃과 차별되는, 강력한 의미와 특징을 반증하고 있었다.

 

 

그렇게 어렵사리 찾아간 포르테는 과연 강한 요새였다.

 

튕겼다.

 

 

관계자도 만났는데, 미리 약속을 하지 않으면 이야기나눌 수 없다며 거절했다.

우리는 미리 이메일을 보냈으나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하자 고민을 잠시 하던 그는 '그 메일도 확인해보겠지만, 혹시 모르니 그 메일을 다시 보내주면 답장을 해주겠다'며 새로운 메일주소를 받았다.

(후에 안 일이지만, 흥미위주로 공간의 이미지만 스케치 하고 떠나는 외부인들이 있어 경계를 하는 편이었다)

 

다행히도 일부 공간을 둘러보는 것은 괜찮다고 해서

사전 조사겸, 포르테 프레네스티노를 잠깐 둘러보고 두 번째 예정지였던 산 로렌조로 향했다.

 

 

산 로렌조는 Contact us 에서 주소 외에는 정보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메일조차 보내지 못했다.

 

단 하나의 단서, 화요일 저녁에 어셈블 회의가 열린다고 하였고,

다행히 누구나 그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적혀있었기 때문에

대화가 가능한 누군가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곳으로 이동했다.

 

Posted by seekers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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