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0년 코펜하겐의 덴마크 산업 협회와 Ny Carlsberg Museumslegat이 주축으로 창립되었다. 1926년에 현 위치인 1757년에 지어진 프레데릭 병원 건물을 개조해 옮겨졌다.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의 목표는 디자인에서 퀄리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좋은 디자인의 컬렉션을 전시함으로써 덴마크 산업 제품의 수준을 높이고 산업계 종사자로 하여금 영감을 주고 있다. 


 1926년에 옮기게 된 병원 건물은 덴마크 가구 디자인의 거장인 카레 클린트(Kaare Klint)에 의해 디자인, 개조되었다. 카레 클린트는 박물관에 상주하며 20세기의 거장으로 꼽히는 덴마크 건축가 및 디자이너를 가르쳤다. 박물관 건물은 이후 카레 클린트의 기능과 전통에 충실한 작업 중 손꼽히는 사례로 알려져있다.

 

 

 

 덴마크 디자인 박물관에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인 박물관인 만큼 덴마크 디자인 컬렉션이 풍부했다. 가구에서 부터 도자기, 패션 및 섬유, 디지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서양과 동아시아의 중세 후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시간을 아우르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었다.  산업 디자인 제품 및 수공예품 뿐만 아니라 완성된 디자인 이전의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나오는 디자이너의 원본 스케치와 자료들 또한 수집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유리, 도자, 주얼리 작업들 중 예술적이고 혁신적인 작업들을 “Superobjects”라고 명명하여 전시하고 있었는데. 수준 높은 공예품으로 산업 디자인에서 새로운 사고의 잠재적 원천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전시장에서 가장 우리의 눈을 이끈 대목은 아무래도 지속가능한 관점에서의 소재에 대한 전시를 하는 공간이었다. 천연 섬유, 재활용 종이 펄프, 바이오 합성물과 같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하거나 쓰고나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활용한 업사이클 디자인을 통해 제작된 가구와 패션 디자인에 이르는 작업들을 한데 모아두었다.

 

 

 


  패션 디자인의 경우 하이테크를 활용하여 하나 밖에 없는 독특한 소재와 미감의 의복을 만든다거나, 빨대를 대담하게 사용하여 개념적이고 혁신적인 요소로서 의복을 제작한 예도 볼 수 있었다.

 

 

폐기되는 소재를 활용하여 제작된 업사이클 가구

 

Jonas Edvard의 "Terroir" 체어


 가장 눈길을 끌었던 “Terroir” 체어의 경우 해초 및 재활용 종이를 혼합하는 재료에 대한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가구였다. 가구 제작에 사용되는 해초는 8000km가 넘는 덴마크의 해변을 따라 수확된다고 한다. 덴마크의 해변이 육지 면적에 비해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지역적 특색을 살린 디자인인 것이다. 해초와 재활용 종이의 혼합물은 따뜻한 촉감과 가벼운 종이의 특성이 드러나며 해초의 색깔에 따라 짙은 갈색에서 밝은 녹색까지 베리에이션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시장의 끝무렵에는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방대한 양의 바우하우스 자료들과 디자인 제품들을 전시함과 동시에 체험형 전시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덴마크 디자인 뮤지엄 방문을 통해 업사이클, 리사이클 디자인에서 1차원적인 작업을 넘어서서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지역적 맥락을 담은 디자인의 좋은 사례들을 볼 수 있었다. 전시에서 볼 수 있었던 “Terroir” 체어의 예처럼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을 담은 서스테이너블 디자인을 진행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아야겠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Posted by seekers see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