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2박 3일간 ‘2019 SEEKER:S 청년, 세계에서 길을 찾다(이하 SEEKER:S)’ 오리엔테이션이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열렸다.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향후 1년간의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활동 계획, 준비 사항 등을 함께 점검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1. ‘끝장’토론을 맛보다, 피어멘토링(Peer Mentoring)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세션으로 꼽힌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서로에게 집요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과정으로 진행된 피어멘토링이었다.


이번 피어멘토링은 청년 창업팀에 대한 애정 하나로 한달음에 양평을 찾아주신 오승훈 서울시 지역상권활력센터장의 주재하에 이루어졌다.






멘토링이 시작되자마자 송곳같이 날아들던 오승훈 센터장의 질문은 피어멘토링의 마중물이 되어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냈다. ‘풀고자 하는 문제가 누구의 문제인 것이죠?’, ‘해당 탐방지역을 다녀오는 것이 이후 기업에 어떻게 적용이 되나요?’, ‘해답을 찾기에 앞서 기업이 세운 가설이 무엇이죠?’ 등 본질적인 질문 앞에 청년 창업가들은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긴장도 잠시, 그것이 완벽한 해답이 아닐지라도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팀원들과 함께 도출해 온 문제의식과 솔루션에 대한 답들이 소신 있게 이어졌다. 한 번 물꼬가 트이자 동종업계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들도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조언을 주는 등 6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진행되었다.






피어멘토링이 끝난 뒤, 참여 기업인 ‘꽃잠’의 유종희 대표는 “당연히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을 두고 그것이 왜, 누구에게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당황스러웠다”며 “하지만 답변을 하지 못하거나, 논리가 막히는 지점엔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다양한 전문가 및 수혜자 인터뷰가 필요하겠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2. 쉽게 보여주지 않는 것을 발굴하라!_생생농업유통 김가영 대표


이튿날에는 세 개의 강의가 이어졌다. 그 중 생생농업유통의 김가영 대표가 진행한 강의는 이른바 ‘뼈때리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이어져 펠로들의 공감과 궁금증을 이끌어냈다.






김가영 대표는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철저하게 고민해야 했던 ‘소녀방앗간’의 첫 시작을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통해 전달했다. 특히, 곧 탐방을 떠나게 될 팀들인 만큼 “누구에게나 보여주는 답은 홈페이지나 인터뷰만 찾아봐도 금방 찾을 수 있다”며 “이러한 뻔하고 식상한 답을 찾으러 떠나지 말고, 정말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컨텍포인트와 계기를 만들어오겠다는 각오로 부딪친다면 앞으로의 과정에서 톡톡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과 함께 응원의 말을 전했다.



3. 선배 탐방가가 전하는 ‘SEEKER:S를 대하는 자세’

_동네방네협동조합 조한솔 대표,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김현주 상무이사


앞선 강의들이 톡톡한 인사이트를 주었다면 해외탐방을 성공적으로 마친 선배 기업가들의 강연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가장 와닿는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해외탐방을 다녀온 동네방네협동조합의 조한솔 대표는 “냉정한 말이지만, 답을 찾으러 간 곳에서 오히려 길을 잃고 돌아올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조언으로 강연을 열었다. 이어 조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당연한 일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문제 정의도 완벽하지 않았고, 어쩌면 언제든 길을 잃을 준비가 되어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탐방을 하며 팀원들과 지칠 때까지 논의를 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해왔던 것이 자양분이 되어 지금까지도 살아남은 팀이 되었다.”고 말해 탐방을 준비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강연을 이어받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의 김현주 상무이사는 당시의 탐방 목표, 계획, 실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때, 짧은 해외 일정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한국에서 웬만한 자료나 논문은 다 찾아보고, 거기에 없는 답을 쏙쏙 골라 전문가를 만났다는 대목에서는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보고 느낀 것을 행여 잊어버릴까 매일 촬영과 기록을 진행해 탐방이 끝났을 때 무려 160쪽의 결과보고서가 나왔다고 밝혀 당시의 열정을 가늠케 했다. 김현주 상무이사는 “사업이 어느정도 진척된 지금까지도 그때의 결과보고서를 참고하고, 캐리어 두 개에 가득 채워왔던 해외단체의 브로슈어나 간행물을 들춰볼 때가 있다”며 “당장은 적용이 어려운 정보더라도 각 팀이 세운 가설과 방향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들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필요한 날이 오기 때문에 꼼꼼히 준비한 뒤, 치열하게 확인하고 오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4. ‘친해지길 바라’, 다양한 레크레이션 현장


모름지기 오리엔테이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이 빠질 수 없다. 쉴새없이 몰아치는 강연과 멘토링에 뻣뻣해진 몸을 풀기도 하고, 상호보완적 토론을 위해 낯가림의 벽을 허물 수 있도록 돕는 간단한 활동들이었다.








5.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며


2박 3일간의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팀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많은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한 것은 해외탐방은 물론이고, 그 전에 진행되는 액션 프로젝트 및 멘토링만으로도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났다는 점이다.






‘SEEKER:S 청년, 세계에서 길을 찾다’는 단순히 해외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 탐방을 통해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명확한 기준과 가설이 필요하다는 것. 이 두 가지에 대해 어느 때보다 명료한 방향성을 찾은 팀은 보다 단단해진 표정으로 귀갓길에 올랐다.


각 팀이 앞으로의 9개월 동안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마침내 찾아 나갈 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Posted by seekers s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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